푸른 유니폼 입은 삼성 최원태 "명문 팀 입단 정말 기뻐"
송고시간2024-12-06 09:32
FA 시장 나온 최원태, 4년 최대 70억원에 삼성 입단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번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 나온 프리에이전트(FA) 선발 투수 가운데 '대어급'으로 꼽혔던 최원태(27)의 행선지는 삼성 라이온즈였다.
지난 2년 동안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최원태는 삼성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 구단은 6일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원태는 구단을 통해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무엇보다 이종열 단장께서 열정적으로 신경을 많이 써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던 최원태는 2023년 전반기까지 키움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이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20대 선발 투수로 인정받았다.
LG 트윈스는 우승에 도전했던 2023년 전반기가 끝난 뒤 외야 유망주 이주형과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넘기고 최원태를 영입했다.
최원태는 LG 이적 후 정규시즌에는 나쁘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최원태는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고 싶다. 매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한 전 소속팀 LG 팬들에게는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항상 감사했다. 도움 주신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올해 삼성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은 대부분 전문가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었다.
전력이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은 삼성은 신구 조화 속에 화끈한 타선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최원태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위를 했다. 삼성은 더그아웃 분위기가 무척 좋다고 들었고, 그 분위기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열정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삼성 팬들과의 만남도 기대했다.
최원태는 "올해 삼성 팬의 열정적 응원에 놀랐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이온즈파크는 펜스까지 거리가 짧아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타자에게는 천국, 투수에게는 지옥이라고 불린다.
최원태는 "야구장이 작긴 한데,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구장 특성에 맞게 구종 선택도 다양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삼성에는 최원태와 인연을 맺은 선수가 적지 않다.
내야수 박병호와 전병우, 투수 임창민과 김태훈은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고, 주전 유격수 이재현은 서울고 후배다.
최원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혼자 살아야 한다. 삼성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밥이 잘 나온다고 하더라"며 "많은 선수가 도와줄 것 같다. 친분 있는 선수들이 많아 든든하다. 밥도 안 가리고 잘 먹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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