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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실적 D-데이·우크라 리스크↑…하락 출발

송고시간2024-11-21 00:58

세 줄 요약

뉴욕증시는 '인공지능 시대의 총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일, 기대감과 경계감이 혼재된 가운데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실적 기대에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강세를 보여 나스닥지수가 상승하고 S&P500지수까지 끌어올렸었다.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 보고서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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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총아' 엔비디아 실적 발표일, 기대감과 경계감이 혼재된 가운데 동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를 러시아 본토에 발사한 지 하루만에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 미사일 스톰섀도로 러시아 본토를 다시 공격했다는 소식에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3.94포인트(0.29%) 내린 43,145.00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14포인트(0.78%) 낮은 5,870.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18.80포인트(1.15%) 하락한 18,768.67을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91포인트(11.68%) 높은 18.26을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혼조 마감한 바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개장 초반 위험자산에 투입됐던 자금 일부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고 다우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엔비디아 실적 기대에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강세를 보여 나스닥지수가 상승하고 S&P500지수까지 끌어올렸었다.

시장의 관심은 엔비디아 실적 보고서에 쏠려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3분기(8월~10월) 실적을 공개한다.

경제매체 CNBC는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이나 주요 경제지표보다 더 크다고 평했다.

투자자들은 AI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엔비디아 최신 칩 블랙웰의 수요와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등을 주시하고 있다.

대선 이후 촉발됐던 트럼프 랠리의 열기가 식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속도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불안정해진 시장에 엔비디아 실적이 새로운 상승 촉매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 주가는 2%대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 7' 전 종목이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현재 엔비디아 시가총액 규모는 3조5천500억 달러로 2위 애플(3조4천300억 달러)과 약 1천200억 달러 간격을 두고 있다. 엔비디아 시장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2조2천억 달러가량 증가했다. 전례 없는 규모다.

울프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 크리스 세니엑은 "여타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AI에 대한 지출이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지 단서를 얻기 위해 오늘 나올 엔비디아 실적 보고서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뉴스 흐름이나 실망스러운 지출 추세를 주요 위험 중 하나로 보고 있다"면서 "이 경우 연말 랠리 시작이 지연되거나 심지어 역전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대형 소매체인 타겟은 수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고 연간 전망을 낮춰 주가가 20% 이상 급락했다.

타겟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5달러로, 시장 예상치 2.3달러를 20%가량 하회했다. 타겟이 이처럼 큰 폭의 '어닝 미스'를 낸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경쟁사 월마트가 전날 호실적과 함께 밝은 전망을 제시하고 주가가 3% 오른 것과 비교된다.

미국 3대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는 픽업트럭 램 순수 전기차 출시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 여파로 주가가 1%대 밀렸다.

미국 최대 규모 케이블TV·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 컴캐스트는 사업 개편의 일환으로 MSNBC·CNBC 등 일부 케이블 채널 분사 계획을 밝힌 후 주가가 1% 미만 상승했다.

AI 수혜주로 각광받다 추락 일로를 걸어온 서버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상장 폐지 위기를 넘기고 전날 주가가 31.24% 급등했으나 이날 6% 이상 반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2%대 뒷걸음쳤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인사로 급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전날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달·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6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월가 출신 관세 옹호론자 하워드 러트닉을 상무장관에 지명했다.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 러트닉은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1기 행정부에서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인수위 공동의장 린다 맥마흔을 교육장관에, 유명 건강 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 진행자 메멧 오즈 박사를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의료보험서비스센터(CMS) 수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이날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35%, 영국 FTSE지수는 0.23%,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9%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7% 오른 배럴당 69.44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07% 내린 배럴당 73.2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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