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훙커우 의거' 윤봉길 의사 순국 92주기 추념식 개최
송고시간2024-12-19 08:58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훙커우 공원 의거'로 조선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92주기 추념식이 19일 고인의 묘소가 있는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명노승)가 주관하는 추념식에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190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윤봉길 의사는 국내에서 교육·농촌운동을 벌이다 일제 탄압에 중국으로 망명하고, 1931년 중국 상하이에서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나 이듬해 한인애국단에 합류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일왕 생일인 천장절(天長節)을 맞아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이 열린 홍커우공원(虹口公園)에서 수통형 폭탄을 단상 위로 투척했다.
이 의거로 시라카와 대장과 가와바타 거류민단장이 사망했고 노무라 중장, 시게미쓰 공사 등이 크게 다쳤다.
윤 의사의 의거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중국이 지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의거 직후 윤 의사는 현장에서 일경에게 체포돼 일본 헌병대로부터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당했으며, 다음 달 상하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해 12월 19일 가나자와 육군형무소 공병 작업장에서 총탄을 맞고 25세로 순국했다.
윤 의사의 유해는 김구 선생의 요청에 따라 이봉창·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돼 1946년 효창공원(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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