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와 특권은 자신을 spoil시킬수 있다--- 1. 얼마전,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한국 대기업에서 몇년간 임원을 한 후 다시 미국에 돌아가서 일하고 계신 분을 만났다. 2. 한국 기업의 특성에 대해 외부인의 시각으로 들을수 있었기에 흥미로운 부분이 있었다. 3. 그 분이 대기업 임원생활을 마치고 나오면서 스스로 깜짝 놀란것이 있다고 했다. 그것은 자신이 spoil되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그는 임원으로서 사무실, 비서, 차량, 비즈니스클래스, 사택 등 다양한 혜택을 받았다. 수평적 환경에서 일했던 그는 처음에는 이를 매우 불편하게 여겼다. 그러나 몇년 생활을 하다보니 그것에 익숙해져서 막상 없어지니 아쉽고 허탈해지고 나아가 한 해라도 더 누리려 집착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놀랐다고 한다. 전문성을 더 쌓고 일을 즐기기 보다 관리하며 특권을 누리는 모습으로 자신이 spoil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지내다가는 정말 나오면 경쟁력이 사라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4. 특권을 누리고 누구에겐가 모심을 당하는 것이 대단한 것 같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spoil된다. 그러다보면 스스로 실력을 쌓기보다 안주하게 되고 그 특권을 지속하고자 한다. 결국 경쟁력이 약해지고 그 자리에 나왔을때 전문성을 가지고 다른 일을 할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다. 5. 일의격에도 썻지만 미국 전직 국방차관의 이야기가 기억난다. 그는 한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게되었다. 연단에 서서 자신이 가져온 스티로폼 컵에 담긴 커피를 마시며 이런 말을 했다. "제가 작년에도 이 자리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차관이었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내리자 공항에서 리무진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최고급 호텔로 안내되었고 오자마자 이미 체크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연설을 위한 별도의 대기실을 안내받았고 거기에는 멋진 찻잔에 담겨진 최고급 커피가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제 돈을 내고 이코노미를 타고 왔습니다. 아무도 맞아주지 않았죠. 택시를 타고 직접 체크인을 했습니다. 발표장에서 커피가 어디 있냐고 물으니 벽쪽 커피 기계를 가리키더군요. 이에 스티로폼 컵에 커피를 따라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에 깨달았습니다. 작년에 준 찻잔은 내게 주는것이 아니었구나. 내 '지위'에 주는것이었구나. 나는 '스티로폼이 마땅한 사람'이었구나. 여러분! 지위에 따라 주는 특권은 여러분들에게 주는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역할'에 주는것입니다. 여러분이 그 역할을 떠나면 당신을 대체하는 사람에게 멋진 찻잔을 내밀겁니다. 착각하지 마십시오" 6. 주위사람들이 왜 떠받겠는가? 그 사람의 인품과 실력이 훌륭해서 일리가 없다. "자리"때문에 그런것 뿐이다. 그 "자리"를 잃는 순간 모든것이 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특권이 있을때 그것이 자신을 spoil시킬수 있음을 깨닫고 깨어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을 쓰며 저 또한 스스로 경계하고자 한다.
아주 공감이 가는 글 감사합니다. 저도 3년전에 전직 외국계 금융사의 CTOO(Chief Technology & Operation Officer) role을 마무리하고 지금의 회사에 처음 입사 했을 때 더 이상 "부사장님"이 아닌 "대일님"이 되었고 비서가 다 해준던 전표처리/손님접대/PC 환경 설정 등을 직접 하려고 했을 때 허둥대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수평문화와 자율문화를 가진 이 Amazing한 Agile 조직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며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A mistake that makes you humble is better than an achievement that makes you arrogant : 당신을 겸손하게 만드는 실패가 당신을 오만하게 만드는 성공보다 낫다"라는 명언이 새삼스럽게 느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It's so true that many people confuse themselves with the role they occupy at the moment. I think every such person should realize that they are privileged to be in that role and feel grateful, not that they are entitled to those privileges.
맞습니다. 일부 기업 임원들의 업무능력이 걱정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스스로 자료를 못만들고 직원이 만들어주는 내용을 어찌 혼을 실어 설명할 수 있을지 뻔하겠지요. 스스로를 경계하고 지속적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적어도 현역에 있으땐.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하며 품었던 생각을 수정님 글로 다시금 확인하게 되네요. ‘Spoil’ 공감합니다.
많이 느끼고 있는부분인데 맥을 짚어주시네요.감사합니다
사람에 대한 문제해결을 돕습니다
1년퇴임하면서 후배들을 괴롭게하는 임원분들을 보면 참 무거운 마음이 들곤 합니다. 마지막 모습이 그 분에 대한 평판으로 기억될테니까요. 주인의식은 일과 역할에 대한 것일 뿐, 자리와 권위에 대한 집착으로 변질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늘도 통찰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